【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 강릉시청의 핵심 인사였던 김모(59) 전 국장이 지난 13일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돼 강릉교도소에 수감되고, 현직 공무원 1명이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게 되자 강릉시청 공무원(1200여 명 근무)들이 술렁이고 있다.
김 전 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진 지난 13일 강릉시청은 평온한 분위기 속에 행정 업무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겉보기와 달리 내부적으로는 동요가 느껴졌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오후 6시까지 공무원들은 종일 휴게실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김 전 국장과 민모(구속) 전 산림과장의 비리 사건을
화제로 이번 사건의 파장을 전망했다.
일부 공무원들은 검찰의 칼날이 누구를 향할지
관심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불구속 입건된 공무원이 누구인지,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궁금해 했다.
특히 이날 김 전 국장과 최명희
시장에 대한 비리를 고발하는 투서가 제보 형태로 검찰과
언론사 등에 전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이는 김 전 국장 사건의 초점이 인사와 관련한 비리(수뢰와 뇌물공여)이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관심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한 공무원은 "심기섭 전 시장 때부터
현재까지 이러한 비리 사건으로 검찰이나 수사기관의 수사를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던만큼 각종 부정부패들이 곪을대로 곪아 지금 터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강릉시청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고구마 줄기처럼 캐면 캘수록 비리가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도 "십여년 동안 강릉시를 제대로 수사해 본 적이 없었다"며 "그런만큼 올바르지 못한 행위들이 도처에서 독버섯처럼 자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강릉시청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한 사람이 직원 전용 전자게시판에 '승진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는 과거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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